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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2-03-18 13:30
별리(別離)
 Writer : eye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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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스므하루 불덩이날 비바람 꽃잎에 뚝뚝
님의 마음 저를 빗겨서며 억겁(億劫) 얘기하네
 
간밤에 내린 세찬 비바람에 소중하게 맺어진 인연의 꽃잎
차마 슬퍼하지 못하고 순간에 떨어져 어지러이 혼수(昏睡) 서네
 
달과 물위에 비춰진 달빛마냥 어우러져 산다던 님은
한마디 말조차 없이 도반(道伴) 사러 시장에 간다고 훠이 훠이
 
산허리 돌면 꽃이 있고 들녘에 수없이 많은 그리움의 꽃말들 무성한데
님은 굳이 멀리에서 꽃을 얻는다 하며 어린 마음 버리네 
 
아직도 님의 호흡소리 전에 물방울처럼 아롱아롱
누구야 님의 손을 잡고 같은 꽃을 바라보지만 마음 애꿋은 가야금 소리
 
찬바람에 떨어지는 벚꽃마냥 내게 사랑도 그러하리
의구심으로 차라리 잎새 끝을 까치 입에 물려주네
 
마치 거울 님의 모습 엇갈려 서는데 아서라 깨어질 감싸 안고
다시 연락하신다는 님의 약속 가슴에 담아 일경 삼경 달빛만 보네
 
저를 위해 작은 가지에 맺은 꽃잎인들 떨구지 마세요 
행여 꽃잎에 그리워하는 마음 베일까 하네

곁에 흩어지는 향이야 님과 도반의 마음 안아주어도
님의 숨결은 마음 이어주는 사향향기 되어 만리(萬里) 다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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