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yeCure ::
ENG | Korean


 
Date : 12-05-11 09:29
The Portraite of Yearning
 Writer : eyecure
View : 3,010  
눈물(tears)

꿈결에흘린 눈물 삼천년에 한방울 떨구는 우담바라 꽃술 하나
영취산 설법 한그루 꽃잎한사람이 들고 한사람이 알아 미소 짓네

영겁 과 공간 속 이심 전심으로 곧게 서는것
다만 순리로 받아드려 평상심 가슴으로 안네

삼천년 꽃잎과 간밤 꿈결속 눈물 굳이 나눠 무엇 하나
天理로 하나되는 마음속 천년 만년 무한 시간이 눈물 한점속에 있거늘

아! 마음은 숱한 의문에서 벗어나 명확한 모습으로 서고
님의 수없는 눈물방울로 피어나는 우주삼라만상의 만다라화

禪靜을 위해서




因果

한번의 꿈결 만년이 흐르고
천년을 알고 있으나 가슴에 안지 못하네

아픔이없는 인과의 인연(因緣)속에
마음 얻어 떠나지 못하게 하네

피고지는 꽃이되어 꿈속 님을 찾아
맑은 바람 가슴에 가득안네

알지 못하던 이전 삶속에서
꿈속에 취한모습 삼천속에 뵐수 없고

인간도 에서의 선정 찾을수 없어
백번의 두드림으로 꿈결에서 벗어나네

한번꿈에 만년이 흐르고
님의 숱한 모습 물방울 되어
가슴속에 흩어져 숨쉬네




비내리는 牛背山


온종일 창밖에 가랑비 내리고 저녁노을 갈가마귀
이슬 젖은 밤하늘한번 나래질로 천리를 나네

검은 구름 위 달빛 밝아 귀뚜라미 울고
나는 홀로 앉아 거친 눈물 흘리네

매화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빛 님 곁에 비추고
가야금에 실은음률로 하늘과 땅 잠못이루네

님의 창가 솔 나뭇가지에 얽힌 노래 부르는데
먼산 위 외로운 정자에 여름 비 내리고
산중에 산비둘기 나래짓소리

몇 조각 비단구름 위에 달가듯 님 가슴 내 마음속에
정은 쌓여 온종일 하늘을 짙게 가리고 비가 되어 내리네

포근한 마음 주시는 손길로 가을빛 빚어내
연리지의천리(天理)로 뜻을 세워 슬픈 모습 잊어버리네

6월6일



비비(翡斐) 가 울면

비비 가 울면 오신다는 님
날이 차서 몇 달이 지나도 아니 오시네

공연히 마음의 등불 밝히고 창 밖을 바라보니
먼산 위 달빛님의 가슴속 비추는 양
구름 속에오락가락 하네

님의 품이 그리워 가슴 아프기
집가에 흐르는 시냇물소리
창가에 앉아 달빛 들으며 바람을 보네

물은 흐르고 시간은 멈추어 서는데
속 좁은 마음 어찌할꼬





흑발 선녀
님의 검은 머리카락를 위하여 삼천년만에 피는
천년설화를 따 드리고 곁에서 불로초를 드리네

님곁에 있는 만변화는 백이 되어도 쓰임이 없고
님계신곳 산이 백이되고 그산에 백로가 천이 되어도
님의 선정 위로 못하네

님향한 마음 일편단심 오로지 애오라지
달밝은 밤 님그리워 슬피울제 뒷산에 오르고
하늘에 구름 달가듯 님 설운맘에 내가슴 더 외롭네

에밀레 선음으로 천리를 달려가고
차라리 광한궁의 항아를 가슴에 품네

님계신 천산 팔월 아직도 장마비 주룩주룩
때때로 피는꽃 님께서 주시는 곱고 순결한 정
가슴속 스며드네

황산 심처 구름위에서 님위해 부는 피리소리에
바람은 이리저리 흩날리네



모란의 향기는 천년을 기약하네

모란은 천년전 님께 받쳐져 향기를 잃고
억겁을 이어온 하늘의 구름 이산에서 저산으로 휘돕니다.

곁에서 숨쉬던 호흡소리 바램의 모습 향기로 서고
곧 오리라는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라는 님 말씀 왠지 서운해 집니다.

믿음과 열정으로 가까이에 서고
님곁을 벗어나선 일상의 모든것이 깊은상처로 곧게서지 못합니다.

멀리 보낸 님소식 거센 바람속에 스며들어 만리밖 외로움 스쳐지나고
혼백을 달래는 고운목소리차거운 금강의 얼굴이 벽옥의 짙은 색으로 가슴에스밉니다.



별리(別離)

사월 스므하루 불덩이날 비바람 꽃잎에 뚝뚝
님의 마음 저를 빗겨서며 억겁(億劫)을 얘기하네

간밤에 내린 세찬 비바람에 소중하게 맺어진 인연의 꽃잎
차마 슬퍼하지 못하고 순간에 떨어져 어지러이 혼수(昏睡)로 서네

달과 물위에 비춰진달빛마냥 어우러져 산다던 님은
한마디 말조차 없이 도반(道伴)과 꽃 사러 시장에 간다고 훠이 훠이

산허리 돌면 꽃이 있고 들녘에 수없이 많은 그리움의 꽃말들 무성한데
님은 굳이 멀리에서 꽃을 얻는다 하며 어린 마음 버리네

아직도 님의 호흡소리 귓 전에 물방울처럼 아롱아롱
누구야 님의 손을 잡고 같은 꽃을 바라보지만 내 마음 애꿋은 가야금 소리

찬바람에 떨어지는 벚꽃마냥 내게 준 사랑도 그러하리
의구심으로 차라리 잎새 끝을 까치 입에 물려주네

마치 거울 속 님의 모습 엇갈려 서는데아서라 깨어질 듯 감싸 안고
다시 연락하신다는 님의 약속 가슴에 담아 일경 이 경 삼경 달빛만 보네

저를 위해 작은 꽃 가지에 맺은 꽃잎인들 떨구지 마세요
행여 꽃잎에 님 그리워하는 마음 베일까 하네

님 곁에 흩어지는 꽃 향이야 님과 도반의 마음 안아주어도
님의 숨결은 내 마음 이어주는 사향향기 되어 만리(萬里)에 다다르네



우배산중(牛背山中) 미소

왜 산중에 님이 계시는지 물어보니
그저 빙긋이웃으시네

비 온후 복사꽃 같은 모습으로
옷깃에 빗방울 이슬처럼 방울방울 맺혀있네

분명한 것은 운명이 인연의 모습으로
한결같은 예언(豫言)을 하네

님의 하늘과 선궁(仙宮)에 거울 걸린 듯
맑은 구름을 빗기어 밝은 님의 빛깔

초저녁냇가에서 기다리는 마음 솟아나
동틀녁이면 남모르게 사라지는 것

봄 여름 가을 겨울 달빛 속의 항아(姮娥)는 외롭지 않다고
내님은 수없이 말하네

옛 달빛속에 님의 모습은 간데없는데
그제나 이제나 은하수는 만년을 흐르네

수 없는 시간을 떠도는 것은 사람의 마음
북두와 은하는 영겁(永劫)을 움직이지 않네

옛사람들은 별빛아래 흩어지는 구름 속 달빛을 기대어 영원을 노래하지만
뉘라서 님의 모습 가슴에 새겨 만년을 기억하리

님의 자태 연꽃 속에 숨어있는 부끄러운 향기
천 년을 이어온 순결한 사랑으로 피어 오르네

이 향기는 천상에서도 드물게 만년에 한번 숨쉬는 것
한 호흡으로 두 눈에 눈물 가득히 흐르네


서북하늘 달빛을 보며

서북쪽 언덕에 오르면 달빛이 이산 저산위로 흩어지고
님향한 마음 갈곳 어디에 서나

온세상회백의 눈빛 산천초목 겨울빛에 물들고
님의 마음 불편하고 내마음 첩첩산중에 길을 잃네

무심한 마음 산비탈 오르고 산중에 아는이 없어 옛선인들이나 찾을까
햇빛잃은 산등성에 오르니 산부엉이 부엉 부엉 우네

곁에서 춤추던 님을 바라다보며 즐거웠던 시간 꿈만같이 여겨져
이곳 저곳 님계셨던곳 찾는데 들녁 황혼에 이름모를 새들만 슬피울며 나네



花書

님께서 주신 화답의 글 주옥 같은 꽃 속의 꽃
끝없는시간의 인과를 벗어난 제 마음같아 눈물 뚝뚝

만년을 만 번을 되 세어도 변함이 없는 가슴으로
한 올 한 올 이어지는 정리 밤하늘 북두처럼 빛으로 서네

천만년 수 없는 시간속 셀 수 없는 윤회 에서도
님의 눈길속 한결같은 사랑 가슴 가득히 안네

은하수 따라 억겁 순리가 그러하듯이
님 향한 마음 천리를 따라 수미산(須彌山)을 딛어서네



피리소리에 광릉산(廣陵散)을 듣네

창밖에 흐르는 빗물과 창에 부딪치는 바람소리
님의 얼굴 맞대어 파란 대나무 피리 부네

호흡으로 옴마니 반메움 부르면 소리 따라 은하수를 거닐고
님의 소리와 춤으로 새로운 사랑 가슴에 안아 황산 운무를 노래하네

언제나 님계신곳에 발을 딛어 님위해 광릉산을 노래할거나
지금은 이별을 노래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님 가슴에 있네

세상사 희미해돌아볼 수 없지만 님가슴에 피어나는 향기
멀리 있어도 숲 속의 꽃잎처럼 가슴에 가득

석양노을에 세찬 비바람 돌이킬 수 없는 정리
님의 손길 받아 일 획 이 획 님 위한 글귀를 적네

말하지 말라는 님의 소리는 커다란 파문처럼 하늘에 울려 퍼져
금성을 깨우고 바다속 깊은 골짜기 마다 소리쳐 울리네

님 혼자 계시는 밤을 위해 다만 님의얼굴과 귀를 감싸 안아
바람소리 빗소리 님이 듣지 못하게 하겠네



윤회적(輪廻的) 天愛
님곁에 있으면 다가서는생명
바람이 여기에 비가 저기에
어떻게 나를 찾았을까 신비로워라

들을수 없고 볼수도 없는 목소리
천상의 소리 너무 부드러워
바람도 멈추고 비도 멈추네

님은 나를 위해 천년을 쉼없이 윤회의 세상
끝없이 찾아내손을 잡네

세상에 오직 나를 위한 사람 기억은 밤하늘
수없이 많은 별처럼 총총빛나고

새롭게 기억되어지는 현상과 과거로 이어지는 회상
님과의 삶이다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네

창밖의 숱한 바람은 님의 따스한 가슴에 스치며
한번 사랑의 언약 영원속에 깨어지지않고

훗날의 슬픔은 피어나지 못하는 꽃처럼 서고
이것을 차마 행복이라 말 못하네

이사랑은 오직 평범한 사랑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새벽별 금성의 만년 굳은 믿음으로 서네

아 님과 함께하는 모습은 항상 새벽과 석양노을을 보면서
마주하여 님의 영롱한 눈빛속에 하나의 모습이됩니다.



첫대면

만리 먼 곳에 계신 모습 가슴에 그리며
산과 바다 딛어 구름과 바람에게 님 뵈었냐고 물어봅니다.

님향한 정 바다와 산과 같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인연의 깊은 정 천만리 은하수로 끝이 없습니다

하루가 십 년으로 서고 한낮의 시간이 더뎌지고
님께서 주신 사랑하는마음 천년을 딛어 춤추네

억겁 시간 헤어져 창해(滄海) 파도처럼 계속되는 그리움
첫만남을 위해 하늘에피어나는 천화를 떨구어 종을 울리네

서산에 걸린 백설 섬섬이 운무처럼 서고
창가에 걸린 청색 비단 만리에 다리를 놓아 나를 이끄네

해풍이 천애 끝에 파도를 이끌어 흩어지고 포말 되어지는 방울방울
깊은 정으로 일어서고

마치 님을 꿈속에 얻어 숨쉬는 양 깨어질 수 없는 꿈결인양
구름 속 사이를 열어 하늘의 전각(殿閣)과 수없이 많은 천상의 비밀을 말하네

외로운 밤하늘의 별처럼 하나로 섯지만
원래 고결한 마음 천리로 둘이 되어 알지 못하였네

세가지 상(狀)으로 가을을 노래하는 님께서는
만리에계심으로 오직 청명한 달빛을 탓하네

오래된 법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시간에 기대니
언제나 얼굴 뵈올까 한스러운 시절에 한한

서풍은 무기력하게 님의 뜰 안에 꽃잎만 피우고
내 마음 아직도 만리밖에 뜻 모를 애태움으로 서지만
거울 속 그림처럼 언제나 만져볼 수 있을 거나 차가운 달빛처럼
봉래산(蓬萊山) 단풍이 님가슴에 있을 때내 마음한밤중에 다다르네


산중약속

산비둘기울면 오신다고 해
동리 밖 먼 길 바라봅니다.

이미 해는 서산에 걸리고
날이 저물어도 님 아니 오시네
공연히 님모습 가슴에 띄어
이 생각 저 생각

강물 속 둥근 달 강가의 버드나무 가지에
쌓인 정은 바람일어 흔들거리고
님께서 수놓은 매화가지 꺾지도 못해

검은 머리 스므다섯 화장하고 고운 옷 입은 님모습
멀리에 계시니 사랑도 못해주고 바람결에
흩어진 향기 어찌 다시 담으리

님계신곳 이곳까지 수만 리
방향 없는 까마귀의지저귐 눈물로 볼 수 없네
세상사 아무래도 난 몰라 세월은 홀로 자취만 남았는데

돌이킬 수 없는 情理님의 뜰에는 산비둘기 날고
해는 서산에 기웃기웃 님계신곳 밤과 낮이 해와 달이 얽켜있어도

들녘 허허 벌판을 님과 숨쉬며 말을 달리네
꿈결인지 생시인지 만리 길 한혈마(汗血馬)를 달려
님마음 모아 가슴에 담네

님께서 언제 오시냐고 묻기에 아직이라고말하지만
그리움의 손결에 부쳐있는 나는 항상 님 가슴에 있네




편지

백번의 편지와 수만의 단어로도 표현할수 없는 님과 내 마음
속절없이 헤어지는 꿈결속 숱한 만남 아쉬어라

꿈길이 낯설어 차마 기다림으로 있는 님의 숨결
폭우속 산촌 그속에 억겁 인연 님계신곳 그리워라

아서라 광한궁에서의 천만번 사랑 고백보다
한번의 깊은 정 님의 손길 언제나 곁에서나 애닮어라

천년과 만년을 이어온 인과속에 곧은 믿음
숨김없이 밝혀 만년을 한쉼에 소리내어 읽네




설중매(雪中梅)를 가슴에 안듯이

수능원(樹陵園)에 달빛 드리우고 산새의 지저김 아득한데
님뵐수 없는 내마음 총애(寵愛)를 잃고 앞산 두견새처럼 처량하네

흘러간 시간 되돌릴수 없는 심정 黃河의 물결처럼 구비 구비
수없이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공허한 메아리처럼 한한

님 고택옆 흐르는냇물과 고송들이 어우러져 감쌀때
천번 만번 되새기는 님과의 담담한 우정

아! 님을 바라는 속마음 꽃잎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변함이 없기를
순백 눈속에 핀 설중매의 마음 가슴에 깊이 간직하네




내마음 달래주네

자연속 생 과 멸의 의식(意識)속에서
오직 님의음성과 옥수를 끌어 가슴에 안네

한밤중 님을 향한 그리움은 월면불(月面佛)일면불(日面佛)로
언어의 밖에 있는 정으로 오직 님을 향해 섭니다.

우주의 시작과 흩어짐으로 분리되어진 님 과 나
천만년을 그리워하고 그것이 온우주의 힘을 모아

서로를 만나게 하고 하나로 합쳐지게 하는 天意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곧게 설수 있도록 하네

님의 작은 발목힘으로 서는 아름다운 움직임
온몸을 감싸 흐르는 天器의 天衣여

수없는 시간을 염원하며 시작되어진 우리들의 사랑에
님은 나의 끝없는 물이되고 나는님의 산이되어 천만년을 같이서네





꿈결

간밤에 꿈에서나 만나보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만리길 그리운님 찾아 떠나네

천산과 만강의 숱한 미로 끝을 찾을 수 없는 님의 모습
가슴아퍼 우니 달빛이 나를 애처롭다 하네

달빛 잡아 물어보니 꿈결에 어스름 구름아래 내 님 찾아 떠나면
님의 마음 밝은 구름위로 떠올라 나를 찾아 구만 리

밤마다 님과 나는 서로에게 가지만 어긋난 길로 만나지 못하네
달은 천심에 잠겨 말할 수 없고 바람은 나뭇가지에 걸려 숨못쉬네

님과 나는 항시 그럴진대 손 없는 마음으로 그리움을 세우니
밤하늘 갈가마귀 떼 날아들어 견우 직녀 도우듯이 머리 들어
구름 벽을 헐어 보네

수 없는 날개짓에 흐르는 구름가지 흩어지는정령
맑아지는 마음 몇이나 될꼬

달맞이 꽃이 진다 슬퍼하지 못하고 단지 바람의 무심에
입맞춤 없이 보낸 님 그리워하는 정을 나도 모르네

언제 님을 보내 였는지 봄 결에 흩어지는 삼경소리
달빛을 곁에 두어도 외로운 마음 님은 삼경 사경 올 뜻이 없네

새벽 이른 새 의 나래짓소리에 지는 잎 소리야 어찌하리오 만
매일 아침 그대 떠나면 그리움 물결처럼 사무치네



서신

강물은 긴여름의 끝으로 흘러가고
석양노을에 몸과 마음 붉고 환하게섭니다.

님의 고택옆 강가 백로는 가까이에손짓해도
날아갈 줄 모르고 멀리 농부는바람결에 고개 드네

여름 하늘의 구름 이모습 저모습 그려내고
바람은 그모습 지우려 이리로 저리로 부네

어젯밤 님은 속삭이듯 사랑의 그림자 안기고
밤이슬에 온몸 젖시며 님 안아 사랑하네

서산에 지는태양과 그속으로 빠져들듯 날으는 기러기에
만리길 물어 님계신 하늘쪽 은하수에 소식 띄우네



선경(仙境)

님의 모습마음밖에 있다고
수없이 찾아 이곳저곳에

차거운 빗방울 가슴에 젖셔
뜨거운 마음 식히네

그리움 쌓여 님을 그려보니
그모습 이미 가슴속에 새겨져 있었네

님의 숨결 상흔(傷痕)처럼 다가서고
나의 모든것이 님을 반기네





수수(戍守)

하늘은 만년을 두고 푸르게 있고
내마음 일편단심 님 그리워하네

세상사 못난 구름처럼 하늘을 가리고
님은 그것으로 내마음 이렇다 하네

보고싶어하는 마음 다 그렇다고 하지만
내 관심과 그리움이 귀찮다 하네

천계에 이르는 마음 당신에게서 받아
은하수를 강물삼아 북두 내마음 띄어보네


선정을 위해서5




5월4일2011
바람과 비

비바람에 천년수목 휩쌓여 밑둥조차 허물어 버리고
천년신비 달빛아래 비추네

오래전부터 있었던 강산의 모습 확연하게 보여지고
님은 억겁의 그리움속에 잔영으로 남겨지네

수없는 바람과 강물이 흩어진 세월에도 님은 서있고
이제나 저제나 님의 노래소리에 맘조리는 믿음없는 심정

벽로수아래 천년신검을 던지니 오래된 소리가 천천에 다다르고
끝없는 정 벽로수(碧露수)를 뚫어 화기(和氣)로 서네



언약

간밤 꿈결에 님은 사랑하는 모습으로 다가서고
순백의 몸은 맑고 밝아 달빛마져 휘어져 보이네

오래된 정은 만년시간속에 일심을 일으켜 세워
예전에 맹세한 언약 어디에 새겨놓았는가 달에게 묻네

달은 옛사람을 보았으되 기억치못하고
예전의 달빛 찾을수 없어 님의 가슴에 내얼굴을 비추네




불회(不悔)2

시간이지날수록 정은 깊어만 가고
그리워하는 마음 끝없는 창해와 같아

수없이 포말되어가는 파도처럼 가슴에 물어보네
님 마음속에 내모습 처음처럼 있는지

천애에 선 나의 禪靜(선정)은 님 모습만 바라다 보고
님은 끝없는 인과와 시간을 나누는 윤회를 꿈꾸네

한없이 흐르는 은하수의 정지된 시간처럼
만년을 가슴에 담아 후회없이 그리워 하네



결빙(結氷)


잔잔하게 일렁이는 강물위에 이는 바람처럼
항상 끊임없는 정으로 다가서는 님은
삼생의 짙은 향기로 안개를 가르듯
미혹(迷惑)의 시간을 끊네

님의 감미로운 음성은 세우처럼 온몸을 젖시고
멀리서부터 피어오르는 아지랭이처럼
이곳 저곳에 서네

님의 향기로운 숨결 폐속 깊이에 청량한 산소
언제부터인지 아님 처음부터 항상 계셨던같이 있네

님의가슴으로 부터의 위로해주심은
오직 나만을 위한 사랑
순간 순간 이어져 만년을 이루는 끊이지 않는 정

이제 잊어지지 않게 더욱 끌어안아사랑을 베풀고
천하에 모든것이 님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고

길가에 핀 이름모르는 꽃마져 님과 나를일깨워
오래된 사랑을 노래하게 하네



천년화기(千年和氣)

우리들의 사랑 천상의 꽃이되어 향기를 머금고
꿈처럼 인간세상에서 벗어나 선계에 서네

삶의 시간은 순간에 서고 티끌과 같은
세상사 잊어버리고 님과 신선계를 노래하네

님의 입술에 깊은 입맞춤하고
님의 사랑에 뜻모를 눈물 흘리네

꿈결이라도 좋아요 님 안아 천년을
그리워하는것을 멈추지 않겠네

다시 만나는 순간을 위해
수미산 이루는 사랑 세우고

그것으로 님 가슴 안아 숨쉬고
나의 모든것 님께 기대워 서네.

꿈이라도 좋아요 님의사랑 영원히 제곁에 머물고
끊이지않고 풀리지 않는끈으로 묶여
만년을 이어지는 하나의 사랑 되기를

세상의 진실된 사랑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히 기억되어지기를 바라네


님계신곳의 천년 황학(黃鶴)

황학은 천년을 날아 님계신 상계(上溪)에 앉고
벽수는 만산(萬山)을 휘돌아 상청궁 뒷뜰에 흐르네

님모습 복사꽃 낙엽속에 숨고
한산의 종소리 봄결에 스며드네

안개속 님을 물어 이곳저곳에 눈길을 드리우니
님곁에 흐르는 시내물 그윽한 향기에 젖네

온갖 새들의 지저김 물가 봄풀 돋아나 향기를 머금고
빗물에 뚝방 갈꽃 몇송이 피어나네

5월16일



눈물을 끊을수 없어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그냥 슬퍼지는 것으로
님 위해 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없이 많은 시간잊혀져 있어서그것이아쉬워서
다만 내 마음 기대었는데

님 눈가에 맺혀 스며나는 눈물
방울 방울 영겁 인연으로무능한 제 가슴을 적시고

마치 기억되지 않아 형상화하려는 몸짓처럼 의식할수록
미몽 속에 곧게 섭니다. 그리고 회한 속에 섭니다.

오래되어 잊혀진 모습 돌이켜 서로의 가슴에 세우려는 의지는
두 눈에 흐르는 눈물로 서고 그것으로 시간과 공간을 보상 받아 섭니다.

피폐된 영혼은 님의 순결한 눈물로 생명을 얻어
한 떨기 환한 향기의 연꽃이 됩니다




선물

님께서 주신 선물 가슴에 안아
꿈결에도 일어나 보고 또보고

한밤중 님과의 사랑 그리워하며
차마 잠에 들지 못하네

천년과 만년을 못한 사랑의 표현
지금 님의 가슴에 안겨 말하네

님의 삶과 공간에서지고지순한
모든것을 끌어안아 둘이 하나되네




행적(行跡)

옛 님은 깊은 산사(山寺)를 찾아
뜻 모를만남을 갖고

뭇사람들과 불성(佛性)을 나누는 모습으로 있지만
거울 속 오래된 인연의 잔상(殘像)이 일어나 생각하네

님의 마음속에 나의 작은 모습조차 없다면
어찌 두 마음이 한마음으로 설수 있으리

병원 앞 작은 화단 안에 자라난 난(蘭)이 어제 내린 빗속에
두 개의 꽃을 피우고 내마음 님생각 새록 새록




절세(絶世)

안개 속 우배산 아래 강가 작은 물결에 지는 낙엽 겹겹이 쌓여
남몰래 묻어둔 윤회의 상처 가려주네

흐르는 맑은 물에 발 담고 님 말씀들으며 신선 계에 섯는데
부질없는 세상사애써 생각해 무엇 하나

멀리 보이는 산야(山野)에 맑게 빛나는 운무(雲霧)
가슴속 잊지 못하는 음성 그리움 되네

수면에 떠지는 아스라한 모습은 과거에로의 통로
다함이 없는 안개방울의 반짝임 속에 기억되어 지는 회한(悔恨)




산중온천

사월 스므날 달덩이날 봄비가 주룩주룩
님은 나를 버리고 가시며 기다리라 하네

창밖 벚나무에 부딪치는 빗소리에 수없이 많은 기다림
언제나 님의 숨소리 가슴에 꽃잎으로 떨어지려나

멀리 보이는 산은 변함없이 연못에 비쳐지는데
님의 마음은 종적(踪迹)이 없어 가슴은 두 근 두 근

창밖에 들리는 빗소리 님과의 약속이련만
님의 관심 오십수 열정에서도 벗어나네

빗속 산중 새소리 처량한데 뜻밖에 반가운 음성 기쁨 반 설움 반
이경 삼경 비몽사몽 숨조차 쉬지 않고 님목소리 가슴에 담네

산중 온천 속에 몸 담그시고 가슴속 제 생각하신님
마음 한곁 고마워하고 한곁 야속하네

내리는 봄비야 대지를 젖시고 님의 마음 달래주어도
님과 내마음 한줄기 강물처럼 이을래랴


산중 그리움

아! 님 보고 싶은 마음 눈물 주룩 주룩
님께서 주시는 그리움 한올 두올 수놓은 마음으로
하늘에 그리는 사랑의 매화

천의 속에 운명이라고 말할수 있네
님가슴에 내 마음은 뿌리 내리고
삶의 모든것이 오로지 님 향해 섯네

님께서 주시는 말씀 가까이 있어도 나는 외로워하고
님께서 보내주신 죽부인 가슴에 안고 숨쉬어도 안타까움으로 서네

다만 꿈결속 고원(故園) 바위 위에서 저를 안아 님의 입술로
두눈에 입맞추며사랑을 나누고 약속한 만년의 기억만이
공허한 마음 채우네

숱한 윤회속 기다림으로 지친 마음 일깨워
님의 연화(蓮花) 향기속에사랑하고 숨쉬고 말하고 의식하네




양평

님 소식 물어 수만리 채운(綵雲) 낀 수능리길 하루에 서고
만겹 산과 천 강을 돌아서 님 계신 곳에 숨쉬기

밤마다 산새는슬피 울고뒷산 백색머리 뻐꾸기 소리
집곁에 청계(淸溪)는 녹수(綠水)로 서고 천년 물소리 호흡소리

잠시 다녀서 돌아간다 한 것이 님의 마음에기대어 어우러지고
언제나 고향 까마귀 우는 뜻을 어이 알꼬

밤 깊어지고 님은 결에서소리 내어 들어와
달빛 비치는 발 내리면 시름인들 잊겠네

뭇사람들이 왜 산에 사느냐기에님은 복사꽃을 띄어웃고
집밖 바람소리 물소리 아득히 들리는 이곳은무릉도원(武陵桃源)인 것을,




항항(恒恒)


이곳은 그리움이 장마비 되어 주룩 주룩
바쳐진 정 깊어질수록 수심도 깊어지네

뜻모를 인연과 사랑하는 마음 더욱 깊어가고
또다른 이별을 예견하듯 시간이 나뉘네

뇌리속에 각인되어지는 수능리 전경
못다한 인연의 결계를 풀어 우배산 밑둥에 서네

천년을 기다려 마음과 눈물은 하늘의 꽃비가 되어
님 고택앞 이름없는 다리위에 한없이 내리네


天山雪花

천산에는 아직 만년설이 덮여있는데
영겁 사이에 피는 꽃은 추위를 스며 입어 외투로 감싸네

천년 만년을 메아리 쳐 들리는 피리소리
꿈속의 꿈을 잊어 우는 바람과 같이 밤마다 봄 결을 찾아
달리는 숨가픈 고산 정령의 숨소리

님 계신 산중 솔바람이 그러하듯이 아침 하늘에 찬이슬 내려
작은 뜨락에 달빛인양 외로워도 햇빛마저 寒恨

천산과 님 계신 산중은 꿈속에 꿈처럼 차가운 푸른 띠를 두르고
달빛아래 피리 불어 님의 귀를 기울이게 하네

하늘과 땅을 이어서는 곧은 봉우리와 님 계신 곳 차마
잊어질까 생각하지 않고 차마 보이지 않을까 애써 울지 못하네



폭풍의 언덕위에서 여명(黎明)을 바라보며

나의 마음은 님을 안아 재워주고 싶어요
아침의 햇살처럼 님의 전신을 따스한빛으로 감싸안아

나의 마음은 님을 안아 온몸에 키스하고 싶어요
바람부는 언덕에 서성이는모든 향기의 좋은것들로

나의 마음은 님을품속깊이 꼭꼭안아 사랑싶어요
하늘의 별들과달 그리고 그아래 흐르는 구름의 조각 수많큼

나의 마음은 언제나 님의 곁에서 젖빠는 아이같이 있고싶어요
여러모습으로 오직 님만을그리워하는 정화된 우주속에 서는 믿음으로



인연

새로운것에 또다른것이 어쩐지 내것같아 당황하지만
모든것이 순리의 운명처럼 너무나 순결해 어색하지 않고

님의 말씀 짙은 여운으로 가슴에 남아 님 모습을 그려보네
두개로 나뉘어진 하나의 영혼이 이제 한몸이 되어 숨쉬겠네

두눈을 감아도 님의 모습과 목소리는 선명하게 떠오르고
밤하늘에 별빛은 님의 형상을 그리네

님께서 아니라고 하신말씀 상흔처럼 다가서지만
꿈과 현실속에서 깨어나는 나는 오직 님의 사랑만 기억하네

님께서 주시는 감미로운 키스는 나의 입술을 젖시고
스치는 바람에서도 님은 내게 환한 사랑으로 다가서네



꽃 향기의 형상


서천의 꽃 바람 님께서 보내오네
밝은빛과 향기로 서는 만번의 전생과 금생 그리고 끝없는 내생
선한 천사의 발아래 수미산 티끌 되어 안개 속을 떠돌아도
후일을 기약하는님 모습과 향기는 天理에 서네

꿈속에 보이는 모습 잊혀졌는가 했는데
이제 가슴속에 떠지어 형형히 빛나는 형상이
어릴적 되뇌이던 숨결이던가 인연의 끝에 매달리어
오늘도 당신의 모습 안아 가슴에 대어 봅니다.



天香

우배산중 호젓한 냇가에 앉아 님그리워 혼자 있자니
하늘의 별과 달이 구름 사이로 눈짓하며 찾아와 곁에 서네

그리움 벗삼아 님 몸짓 손위에 올려놓으니
내 노래에 별과 달도 웃고 님은 버들잎같이 춤을 추네

춤결에 취한 마음 밤마다 비연의 비단 치마 끝을 부여잡고
눈물만 애처로이 님가슴 젖시네

길옆에 세워둔 향로 속 천향(天香)은 피어올라 상계의 연꽃 되고
숨겨진 퉁소소리에 구름과 님과 내가 하나되어 하늘까지 이르네



수능 몽중기


잠결에 답하신 님의음성 확실치 않아
한없는 그리움 산처럼 쌓여 마음의 정화(情花)되네

님께서 저를 많이 좋아하신다는 말씀에
왠지 가슴 미어져 초저녁 등불아래 한한 사랑을 기리네

간밤에 님소식 기다리다 잠이들고 꿈결속 님 손 잡아
상현을 거닐고 천년 고소성(姑蘇城)의 사랑에 아침해 창가에 서네

월궁에 황혼이 드니 소슬한 바람불고 창가에 차가운 비가 내리고
주렴내린 창문곁에 넋을 잃고 앉아 천년을 사모하는 사람을 안개속에 그려보네

어둠속 빈산에서 들려오는 밤새소리 처량하여
한밤중에 일어나 눈물만 주룩주룩

꿈속 님은 나의 옷소매 잡아끌며 소리없이 흐느끼고
밤하늘의 달빛 외로운 나의 그림자만 비추이네

아 님 위한 포도주를 가슴에 담아 건네니
한모금에 모란의 정령을 일깨워 꽃을 피우네

만산과 천수를 건너 님계신 우배산에 서있지만
안개속에 사람은 찾을수 없어 소리내어 불러보네

이산 저산에 그리고 흐르는물결과 달빛에 님계신곳 묻노니
천산월궁속에 외로움만 한한 님 모습 가르키네

님의 가슴에 얼굴을 맞대어 대나무 향기를 얻네



절 뒷마당의 난꽃

이름모르는 길옆 난과
만산의 들풀이 비록 땅에서 피어나나

억겁시간과 공간속에서 딛어서는 지금
윤회의 대지로부터 피어낸 두꽃잎은 인연의 모습

천년 절 뒷마당과 이곳 병원앞의 흙이 과거가 되어 흐르고
들풀과 두개의 난꽃은 푸른 연화가 되네

생명의 윤회가 이시간속에 없다면 어찌
두 모습이 한 모습으로 설수 있으리

선정을 위해 2



새벽

새벽 절제된 시간속 님은
아름다운 꿈결에 계시기를 바라네

영겁 속에서 잊혀지지 않음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지는 마음은

님께서 꿈결 미몽에 있던의식의 깨어있음에 있던 변함없이
서로의 가슴에 이어져 곧게 섭니다

과거의 잊혀진 삶이 인연의 모습으로 서로 호흡하고 숨쉬고
닮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제 발 위에 님의 발을 딛어 춤을 추듯
함께 가슴을 맞대어 섭니다.

녹수와 붉은산

붉은 산과 녹수로 이어지는 님계신곳
소나무 향 가득안아 님 숨결 가슴에 안네

비 오는 냇가의 물줄기는 작은 여울목을 휘돌아
님 발아래 흘러가고

님의 숨결 가슴에 안아 흐르는 물소리에
님께서 주신 고운 옷깃을 적시네

아름다운 정경 속에꽃같이 순결한님의 마음이여
창밖에 내리는 빗속에 어우러지는 그리움이여



천의

혼자 인간도 에서 상청의 상상지를 얻고자
천의를 덕으로하늘을 갈망하네

삶 속 짧은 시간속에 만남은 윤회의 인연을 노래하고
윤회의순간속 만남은 영겁의 스치움과 만년의 사랑을 얘기하네

오래된 소나무와 달 속의 계수나무 구별해 무엇하고
창밖내리는 빗줄기와 금강의구룡폭포수 나누어 본들어찌하랴

천상의천년과 지상의 억겁 다시 산다고 한들
인간의 굴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인간도
그 속에서 벗어나려는몸부림의 천지인 도반의 깨달음 인들

마치 전쟁의 숱한 잔인함 속에 구별되어지는 인의로
하나의 삶 또는 만 변의 생활 속에서 치열의 어긋남처럼
곧게 서지 못하는 인간본성을 버리고 천의로 있네

고운 숨결로 비단 침을 꾸며 저를 덮어주시는 님의 손길이여의주의
그것처럼 달콤하여 더욱 깊이에 다가 갑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천하를 주유하는 풍류로
님의 밝고 환한 모습을 백일홍의 가지에 담아섭니다.

백 가지 님의 뜻을 모아 달빛아래 두손모아 축수하니
흩어지는 꽃잎 속에 님의 생각 뚝뚝

북한 높은 산속에 흐르는 찬 개울물 속에 발 담그고
마음은 님의 가슴속에 잠겨 이백의 달빛 끌어안듯
빠져있네



천의2

청산은 길게 옆으로 누어있고 하얀 빛의 강물은 님의 고택 곁에 있어
그리움의 눈물 대신 흘려주고 외로움의 연화봉 만리 길을 이어주네

구름 속에서 뵈온 님의 마음오래된 사람의 정 잊혀질까 하 노니
스스로 자색을띤 야광주의 모습을 소리로 들을 수 있어라.

오래된 고독을 이름하여 수미산 서쪽하늘아래 작은 집을 지어
나를 위하고 님을 위하여 항상 듣고 공경하고 취할 수 있어라

멀리서 온 손님인양 곁에 서성일 때 님은 제 손과 발을 씻겨
안개를 끌어안듯 소중하게 여기시네

아직 깨닭지 못한 달빛의 비밀 벽로수처럼 달콤해지고
가을구름 속에 숨겨진 숱한 음성 알알이 흩어져 비 내리듯 가슴에 새겨지네

사람과 사람 사이 무엇으로 물어 인간도 와 신선도를 구별하리
첩첩이 양쪽으로 갈리운 산중에 안개마저 환환

파란 강물에 흐르는 바람처럼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몽환의 현실
구별되는 성스러운 인연이 이슬처럼 내려 온 가슴과 영혼을 적시네




고향생각에 서북쪽을 바라보며 (畵壁)

이른 새벽 영롱한 구름에 쌓인 님 가슴을 떠나
만리서북 길 님 계신 곳 하루 만에 돌아오네

탄 현의 강물 흐르는데 갈 가마귀울음 그치지 않고
가벼운 깃털 어느새 만겹산과 천강을 지나네

초목에도 본래의 마음이 있어 맑은 바람과 비를 알고
사람은 귀히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 위해 맑은 가슴 주네

하늘 높이 날아 앉아 쉴곳 찾는 백로는 밝은 석양노을에 숨쉬며
작은 정으로 맺어진 냇가의 벚나무 가지위로 눈길을 주네

영인사 벽화 속의 처녀처럼 한번의 눈길로 영겁의 인연 맺어
만년의 사랑 달빛 속에 숨기고 영산의 산천초목 가슴으로 수놓습니다.



군문귀기 미유기3

님께서 언제 오시냐고 묻지만 전 아직 말할 수 없어요
그래도 오게 되면 얼마 동안 계실 거냐고 물으시니

님께서 무슨 생각으로 물으시는지 알 수 없어
한달 두 달 아니 15일 그렇게 저는 오래 머물고 싶다고

얼마나 계시냐고 묻기에제 마음은 인간사 얽매임만 아니면
님의 마음과 어우러져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하네

님께선 너무 오래 계심을 말하지만 야속한 마음 들 더이다.
삶에서 같이 있는 시간을 나누어 셀 수 있다면 얼마일까

그래도 님의 곁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 마주앉아 할 거나
차마 그러지 못해 꼭두을 떨구어 섭니다.

차라리 님의 얼굴 뵈온양 하루 하루 보내며
서로의 마음 달빛에 어우러진 그리움으로 키워

님의 창밖가득히 담아 볼 거나아님 작은 등불을 손에 들고
님의 이름을서북향을향해 소리 내어 불러 볼 거나




애정

서로 만나서 차 한잔 나누는데
서북풍 까지 불어 가슴 따스해라
님 계신 곳 작은 개울가 울긋 불긋

맑고 맑은 시냇물 거울같이 흐르고
남모를 그리운 정 팔현금에 실어보네

동쪽에서 서쪽으로 한 마리 산비둘기 날고
서쪽하늘 쪽빛 안개빛에 물들고
님 주신 찻잔을 맞들어 옛사랑에 건배하네



해후(1-1)

따스한 가슴 동쪽으로 떠나 보내며
황량한마음속에 떨어지는 색 바랜 낙엽을 보네

커다란 자연을이해할 수 없다고 굳이 작아질 이유없어
첫발을 딛어서는 산하를 그리워 하네

높은 하늘을 딛어 달리는 바람과 님 곁에 숨쉬는 달빛과 구름
양평 어느 곳에 계시던가 마음을 던져 보네

흐르는 강물위로떠오르는환형 님으로 이어져하늘 끝에
님위해 그려보는 모습 확실하지 않네

바람과 비의 만남은 새로운 것이 아니어서
마치 낙엽이 오래된 나무숲에 가득한 것 같네

허공 중에 이슬처럼 외로움으로 가득 찬 가슴을 안아
차디찬 밤하늘 그리움으로 서네

님의 높은 전각 안 뒤뜰 화원 속 활짝 핀 꽃들 속에
달콤한 꽃잎의 향기에 날지 못하는 나비의 날개짓

마음은 방향을 잃어 힘을 다하고 소득 없는 노동처럼 허무하고
두눈 밝게 비추어 오장육부의 기운을 세우네

두손 들어 하얀 아침이슬을 받아 천 년의 윤회에 지친
님의 밤을 젖 시네

밤하늘의 수정 같은 달빛아래선 님의 선정을 위하여
옥령음으로 가을하늘의 달을 노래하네

청산 속에 숨어사는 천년 삼 뿌리처럼 가을을 노래하고
오월 초나흘 밤을 이어 님의 옥 반지에 가슴을 담네

밤하늘에 내리는 빗줄기 속에 서북쪽 님을 향해 돈수
님께서 그리워하듯 제 마음 비가 되어 님의 모든 것을 젖시네
비단실

만리 먼 곳에서 보내온 님의 선물그것에 맺어진 한 올 두올
실오라기 님의 고운 손길이 님의 법을 수놓습니다.

님은 날마다 달빛 속에서 나를 부르고 고운 눈빛으로
냇가에 비친 구름마냥 한가로이 손짓하네

손에 닿을듯한 모습되어 달과 님과 내가 하나되어
이름없는때로는 이름있는 노적봉 숲속을 향기 되어 노닙니다.

님의 모습 자연과어우러져 수 만년을 숨쉬는데
상생 상극이 무슨 의미 있으리오 만

천산의 천만년 풍설이만년을 이어온사랑을 안아 숨쉬고
님을 위한 기다림을 이곳에서 하겠네

님께서 언제 오시냐고 묻기에 나는 아직이라고말하지만
님께서 언제 오시겠다면 나는 아이처럼 잠못이루겠네



한향

초여름 밤바람 결에스며든빗소리와
향기를 깊게 안아 호흡합니다.

오래된 기억 속에 님의 눈빛과 입술을
찾아내 숨결을 다하여 입맞춥니다.

님의 열일곱 살 두 눈의촉촉함에 입술을 가까이 하여 키스하고
스므두살 말없는 입술에 속삭입니다.

기억의 언저리에서 명확 치 않은 숫자의 나열처럼
구별 되어지지 않는 님의나의 대한 열정의 숫자

간밤에 꿈속에서였는지 님께서 영겁 시간 속에
수놓은 꽃과 꽃나무 사이를 칠일간을 뛰어 달립니다.

마치 천지간에 사방 끝이 없는 들을 벌거벗은 모습으로
숨김없이 뛰어 달립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오직 님 소리와 향기를 향해서
그냥 뛰어 달려 님의 품에 안 기웁니다.



생일

오랫동안 기억에서 불리어지지 않은 이름이
마치 초봄의 細雨에서 이어져 5월의 소나기처럼
전신을 감싸 흘러내리어 체리 향을 가슴에 적셔
오직 지금의 시간만 있었던 것처럼 섭니다.

님의 집 앞 회색의냇물처럼육체의 반을 딛어서
안개 가득한 새벽길을 달려 그리움으로 가득한 가슴을
초생달의 날카로움을 피해 바람처럼 스쳐지나
움직일 수 없는 지금의 열정을 가로막아 섭니다.

숱한 과거의 환형들속에서 찾을 수 없는 순결한 모습
기억 속에서 마치 신기루처럼 반사되는 영상을
전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그것을 응시하듯 하는
님의 마음과 어우러져 새로운 호흡과 이념으로 섭니다.

시간 속에서 공간의 결핍은 마치 밝은 곳에서 벌거벗은
생명을 서고어머니의 젖가슴처럼 달콤한 사랑이
순간 순간 작게 또는 크게 뇌리에 적혀져 가고 있습니다.
영겁의 시간과 거리 속에서 두 마음이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어우러져 한마음이 됩니다.



몽중 월광보합

다만 님께서주신 것
가슴으로 안아 보듬네
한없이 흐르는 은하수

별빛과 달빛은 발아래
작은 점으로 아지랑이
전생 금생 내생 그리움

아직도 님의 마음 곁에
그림자처럼 희미한 정
꿈결에나 님을 안아보네



소리1

꿈결에 님소리 아득하여
시간을 나누어 기다린 님 마음
속절없이끊기네

남가일몽 또 다른모습일랑
그리움으로 뚜렷하게 기억되네

아침 새소리에 님 목소리
가슴에 황산의 햇빛처럼 떠오르니
님의 품에 안겨 숨쉬네



선선

꿈속에 님의 모습과 향기를 스치어
바람결에 내마음 스며보내네

끝없는 시간과 공간속에서도 님의 음성 뇌성과 같아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만년같이 그리워하네

은하수 처음과 끝을 이어오는 님의 순결한 사랑이
북두의 변함없는 천리(天理)처럼 연리지의 순수한 정이되네

아주 먼 옛적의 사랑처럼 향기로운 꿈속처럼
오직 님의 가슴에 내눈물을 젖시네



명명

당신의 목소리 이후 아무것도 들을 수 없네
오직 님 목소리와 진동만이 뇌리에 서고

처음 뵌 모습 '망막 깊이 님 얼굴과 몸짓만 조각하네
두 눈빛은 산화천녀의 손길처럼 내 영혼속에 스며들고

당신에게서 받은 천년의 사랑 내 무모한 삶으로가슴 아퍼하네
조심스런 사랑을 위하고 기억하기 위하여님 마음을 안고

모든것이 자유로워져 당신의 관심과 사랑을 얻네
天理를 따라 당신이 내 곁에 항상 숨쉬기를 바라고

당신의 모습 가슴에 안아 수릉가를 연주하네
당신의 나를 위한 춤 몸짓 바라고



산중 고백

밖은 수없이 많은 새들의 소리
간밤엔 님의 소식들을 수 없어
비몽사몽 깨어있어애매한 전화소리

님의 모습 홍대앞에 있다고 하니
예전의 내 모습이님을 못 알아볼까
마치 미몽의 시간에서 깨어난 긴 여정의 끝처럼

님 곁에 흐르는 강가에 발을 담그고
이곳 저곳에 소리 없는 새들의 나래 짓을 듣네

비비는 멋대로 처마를 딛어 날고산중의 괴성은
어디로 날아갈 줄 모르네

오래된 사진의 모습은 님의 정겨운 마음으로
바늘 끝에 이야기처럼 내 가슴에 서네

나는 님의 곁에 우두커니 앉아서 바라는 것을
가슴에 손을 얹어서 님의 호흡을 만들어가네

국화 핀 들녁곁 님의 창가에서 새어나 오는 등불
달빛을 님의 가슴에 걸어 고향에 계신 님의 하늘 쪽 바라보네

별빛으로 은하처럼 아스라한 은은한달빛 가슴의 향기
기대어 시름에 쌓이는 마음 가을밤 혼자 거니네

님은 어디에 계시냐고 언제 오시냐고 수없이 물어보지만
강물에 비추인 달빛인양대답 없어 마음 아퍼하네



초혼의 빛

빗물이 가슴속 깊은 여울목으로돌아서며
잎새의 끝에 오래 머뭅니다.

달과 별 내 마음에 없어도
가슴속에 숨쉬는 님모습 밝게 빛나네

그리워하는 마음 님의 초혼과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생명을 초월하네

님은수능리의 수로 곁에 머물고
내 마음 그곳을향해 내 답니다.

분간할 수 없는공간에서 오직 님향한 가슴만으로
현실에 섭니다.

휘몰아쳐 오르는 벚꽃 잎은 마치 화룡처럼 하늘로 비상하고.
물결의 종국처럼 그렇게 그리움의 힘을 잃어 흩어집니다.

나는 어느결에 님 곁에 있어 위로하고 기대어 섭니다.
그리고 입을 맞대어 서로의 폐와 가슴으로 호흡합니다.

그것으로 생명의 의식이 있고 없고 뇌리 속에 떠지는 모습이
현실에 지금에 섯는 님의 모습이 되어지리



미몽적 상실

마치 기억되지 않아 형상화하려는 몸짓처럼 의식할수록
미몽 속에 곧게 섭니다. 그리고 회한의 눈물 속에 섭니다.

오래되어 잊혀진 모습돌이켜 서로의 가슴에 세우려는 의지는
두 눈에 흐르는 눈물로 서고 그것으로 시간과 공간을 보상 받아 섭니다.

피폐된 영혼은 님의 순결한 눈물로 생명을 얻어
한 떨기 환한 향기의 연꽃이 됩니다

프로스퍼리티의길을 따라 오래된 공원에 와서
문득 그대 생각하노니

꽃을 꺾어 수놓듯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님의 손길
한 땀 한 땀 맺혀져 가는 이슬처럼 영글어 가는 이야기

지금쯤 양평과 서울어느마을길을
외로이 가고 있을 마음 벗 이려나




천산의 꿈

영취산상청궁 한 곁에목련의 작은 잎새
만년을 맺혀있는 이슬방울 알알이 님 모습

천 년을 그리워하며 월광보합 들어 님 곁에
금생에선 언제 뵈오리 꿈결에님은 노래와 춤으로 서네

청산에 아쉬운 마음 붉은꽃되어 황토에 천만번피고지고
님 향한 깊은 정 운명과 인연의 이름으로 다시 서네

천만번 다시 태어나도 망막 속 짙은 모습으로 떠지고
윤회의 모습 속에서도 기억되어지고 가슴에 간직하네
이것을천리로 뇌리 속에 새기네



선물


님이 제게 보내오신 것은
오래된 바위 위에 새겨진 글처럼 변함없는 마음

달빛이 구름에 가리워질 때 처럼 수줍은 모습인양
짙은 안개 속에 가려진 그대 있는 산골마을

진실 속에 그리움이 알알이 웃음으로 또는 엷은 미소로
서로에게 귀한 모습으로 섭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멈추어질수없는 젊음처럼
꽃잎의 아름다움도 지쳐버리지만

님이 곁에 계시다는 진실만은 변함이 없어
숨길 수 없는 그리움만은 잊혀지지 않아

외로움으로 말하는 님의 쓸쓸함을 기대어
메마른 크로바의 잎을 한 잎 두 잎 세 잎 네 잎

미지의 기다림을 한아름의 달맞이꽃으로
피어내어 작은 흔들림의 행위로 끌어안아 숨쉰다.




초견


만져지지 않는 그림 속 초상처럼
익숙하지 않은 인연이 다만 꿈속의 사람으로 다가서
서로에게 깊은 정으로 다가섭니다.

마음의 정은 자라서 별빛을 머리 위에달빛을 발 아래로 딛어 숨쉬는데
아직 곁에서지 못해 서로의 가슴으로 안지 못하고 외로운 마음 동동
님은 오랜 시간의 기다림에 지쳐 재회없는 숱한 만남을
차마 잊어 버리고 싶다는 말씀으로 꿈결에 들고

혹여 금생의 인연이 한마음으로 서지 못할까
섧은맘으로 버리고 싶다는 님말씀에 눈물이 주룩주룩

간밤 꿈결에 오신님 책갈피속의 항아련만
님은 수 없는꿈결을 외로운 마음에 슬피 우시네

영혼의 밝은 곳을 발가벗은 모습으로 뛰어 달리는 나는
님의 숨결을 받아 폐속깊이에 호흡합니다.

아 !숱한 미몽의 꿈결속에서 확연히 볼수있는 님의 모습은
천만년 윤회에 곧게서는 삼라만상의 요체적 믿음

전생 금생 내생에 이어지는 곧은 진동이 내마음을 일깨우네
우주가 곁에서던 님의 목소리 우주삼라만상 만다라에 빛으로 서네



정리적 진실

순 임금이 모든 일에서 자유로웠던 것 같이
순리에 따르는 법이 인간 도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정에 색즉시공 공즉시색 금강의 흐르는 물처럼 단아하고 순결 하시기를
저는 그 순결한 님의 곁에서 호흡합니다.

그리고 색은 색으로 공은 공으로 섭니다.
제게 주시는 사랑이 저의 마음을 일으켜순결한
님의 가슴에 입맞추는 호흡으로 있습니다.

그것으로 색불이공 공불이색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색 속에 지켜야 선정에 든다는 모든 것은 색이고
공 속에 없어야 하는 마음의 모든 것은 색으로 일어납니다.

저의 마음은 윤회의 법에서 태어났지만
곧은 의식으로 윤회의 법을 포함하고 벗어나
서로에게 호흡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심장소리를 제 가슴으로 듣고
그 맑은 소리의 파장이 우주에 서고
그 속에서 울려나 오는 진동이 모든 법과
색의 근본을 일으켜 세웁니다.


빛의 굴절

님의 마음은영롱한 빛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밀폐된 오래된 지하도시에 수없이
많은 거울이 이어져 태양의 빛을주는 것 같이

꿈결에 님을 안아 사랑한다기 보다는 동행하면서
님과의 오래된 정을 느낀다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우리의 현실과 꿈의 세계가 보통사람들보다는 다르지요
저는 꿈결에서의 의식이 현실보다 미묘한 강함이 있지요

잠결에도 저의 의식은 강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결국 현실에서 말하는 잠을 안자는 거지요

아무튼 님과 저는 많은 모습이 닮아있어요
무정하지 않은 님의 천정을 가슴에 담슴니다.

꿈에서 또는 잠결에 벗어난 저는 일상의 생활에서도
님의 선정을 위해 생각하고 곁에서는 인연으로 있습니다.

님께서 주무시는 지금도 님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마치 끊어지지 않는 영겁 굵기의 마음의 실로 이어져


전화

나는 항상 비오는날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
한번도 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으로

단순한 사랑난 그것이 그녀에게 괴로움이나
번민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단지 고결하고 순결한 열정이라고만 여겼을 뿐
내 관심과 의식의 몰입이 그녀에겐 행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집밖 담 건너에서 멀리 보이는 앞산까지 의 공간은
아파트를 짓는다고 부산하다.

아직은 철재와 골재만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을 뿐
초저녁 비 오는 하늘은 싱그러운 시간이다

7월1976년 창밖 세차게 내리는장대빗속에
그림같이 펼쳐진 정경이 아름답다.

우산을 집어 들고 집을 나와 산으로 이어지는 외길을 걷는다.
뇌리는 오직 감전의 통증을 기억하면서 350미터 거리는 아늑하다.

비오는날 산아래 동네 작은 슈퍼마켓의약간의 깨어지고 오래된 공중전화는
누전과 강한 전기음으로 간신히 통화는 할 수 있지만
빗물 또는 습기에 노출되어 감전이 된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그래도
난 항상 누전으로 감전되는 공중전화기의 전화다이얼을 돌린다.

사랑은 전기에 감전되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뇌리에 새기고
감전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세뇌되어 자위한다.

통증은 손끝에서 뇌리로 뇌리에서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마치 폐 속 깊숙이 들어 마시는 공기처럼 거침없이 파고든다.

7개의 번호판을 돌리면서 7번의 감전과 7번의 감정은 새로운 의식을 일으켜 세운다.
나는 그녀의 이름과 음성을 두 눈의 망막으로 읽어내면서 빠르게 가슴에 새긴다.

의식과 무의식의 숱한 갈등 속에 잊혀지지 않는 전화번호와 이름이 전기의 감전처럼
전신의 신경세포 곳곳에 스며든다.



76년 7월 비 내리는 날 "공중전화"




무정

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멀리에 있는 제가 님께 다가서지 못하면
님께서도 제게 다가서지 못하신다고 하십니다.

때로는님께서 제게 말하십니다.
저는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님은 그래도 일상에서 자유롭다고 말하였는데

님의 오늘 말씀은
천길 낭떠러지 끝에매 달린 제 두 손을놓으시겠다는 말씀
가슴에 깊은 정을 억제할 수 없어 차라리 끊어버리려는야속한 마음

천리 만리 수 없는 꿈결 속의 여정과 만남의 정리 속에
해석할 수 없는 인연이 끝내 달빛아래 흩어지는 구름처럼
허무로 종적이 없네

님께서 제게 주신 약속의 말씀 금석과 같다고 생각했는데
한나절의 생각으로 만년의 인연을 끊네


멀리 있고 님 곁으로 갈수 없는 무능의 시간이 한으로 떠지는데
세속의 정리로 인연의 애매함을 끊으려는 님의 믿음 어이 탓하리오

삶 속에 숱한 인연의 맺음과 결말이 그러하듯이
만년을 그리워 한님을몇 개월의 화답과 반나절의 상념으로 잃네

오랜 시간의 그리움이 어찌 삶의 유정으로 세울 수 있을까
아! 님의 무정으로 현실에서 버림받는 모습으로 눈물 흘리네



몽중기


꿈속에 님과 천산 영취산을 돌아
옛길을 같이 섯더이다

하늘 문이 열리고 해와 달이 손에 닿는 듯
밤하늘의 별들이님과 제 발아래섯더이다

파란 바다가중심으로 부터 커다란 원으로 꺼지듯 들어가고
천길 아래 물벽과 그사이에 새로운 대지가 곧게 서고

커다란 원형과 가운데 형성된 돌산 몇몇 사이로
바닷물 전체가 블랙홀처럼 폭포수로 그냥 묻혀갑니다.






전생 금생

온 하늘에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사이 밝은 빛으로 서는 님의 정이
금생의 산하 곳곳에 뿌리깊게 서네

님계신곳의 산과 들에 바람이 일고
고택 곁에 흐르는 개울물은 깊고 빠르게 흐르네

님과 내 마음 어우러져 뜨거운 것을 아는 양 빗줄기는 차고
뒤뜰에 솔 나무 마른 가지 촉촉히 적시 우네

님의 동리 옛 성의 자리 천 년을 잊혀진 왕성 그 속의 님은 왕녀
검은 구름이 덮여오고 천둥소리와 비바람에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
님마음 우울하네

지금은 궁벽한 산골 자그마한 언덕기슭 천 년의 기다림
한밤중 숨결로 이어지고 그리움 방안가득차네

님 창가의 낙수소리 만가지 시름처럼 혼 없는 노래 부르고
님의 선정 위해 슬퍼하는 나의 깊은 정이야 어찌하리

갈 소나기 어둠 속에 날은 차고 해는 서산에 기울고 왕성뒷산
북쪽으로 나는 산새의 날개짓소리
아!차가운 비 피해 내님의 따스한 가슴에 안겨 만년을 노래하네

임의 계신 곳 몹시도 그리워 간밤엔 잠깐 꿈결에도 양평 몇 만리
님소식 기다릴수 없어 순간 꿈결에도 님 곁으로 떠나네

솔 나무 숲 사잇길을지나 연꽃 같은 봉우리에 올라 하늘을 떠받느는 님의 자태
님의 선정에 티끌 하나도 날아들지 못하지만 오직 제게 주신 정으로 님 곁에 서네




속삭임

천번의 달콤한 키스처럼
달빛에 비추인 님의 마음
속속이 내게 속삭이네

수없이 다가서는 파도속에
포말되어지는 알알이
만번의 생각과 천번의 움직임

어제밤에 주신 말씀
수미산의 깊이와 높이의 정감어린 음성
가슴속에 가득하네

님의 모습 천리 만리밖에 있어도
이곳저곳 내가슴속 천변속에도
숨쉬고 짙은 향기로 확연히 서네



과거상 현재상

제게는 항상 짙은 영상으로 약간은 흐리지만
사진처럼 보여지는 모습이있습니다.

뇌리속아주 어릴적부터 기억되어지는 모습
그냥 항상 같이 있었다고 생각되어지는 형상입니다.

물가옆에 있는 바위위에서 물가동북쪽으로 응시하고 있고
약간은 비스듬한 자세 하얀색의 옷이지만 약간은
선기를 갖은 옷과 향기

뒤로보이는초원과 멀리 아스라이 산이보이고
산중에 오래된 저택으로 이어지는 정경

이것이 제 어릴적부터 현재까지의 뇌리속에 간직한
비밀스런 모습이랍니

 
   
 

 
Copyright Reserved by www.EyeCure.org 2002
Dr. Young's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4216 Evergreen Lane suite 112 Annandale VA 22003 U.S.A